메릴랜드 College Park 근처의 한인 식당들

최근에 학교 한인 대학원 학생회 게시판에 학교 근처 한인 식당에서 겪은 안 좋은 일에 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며칠 전에 저도 다른 한인 식당에 관한 글을 올렸었는데요, 유학생으로서 점심이나 저녁 때에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게 되는데 막상 들릴만한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인 식당의 전반적인 문제점은 종업원들이 불친절하다는 겁니다. 다른 식당들에 비해 음식값이 그다지 저렴하지도 않으면서 식당의 서비스는 가격 낮은 식당의 그 수준입니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인지 식당의 규모에 비해 종업원을 적게 고용하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종업원들의 인식도 문제입니다. 자신들의 서비스 수준을 생각지도 않고 손님들의 팁에 대해 불평하는 일이 많죠. 유학생들이 팁을 적게 주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종업원들이 한국사람들에 대한 편견 (팁을 적게 준다는)도 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여기서는 근처 한인 식당에 대한 개인적인 평과 느낌을 써볼까 합니다.

1. 이조
이번에 게시판에서 문제가 되었던 식당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던 식당이었는데 최근에 이전했다고 하더군요. 이 식당은 1999 ~ 2000 년 경에도 서비스 문제로 안 좋은 소문이 퍼져 유학생들 사이이 기피대상이 되었던 식당이었습니다. 식당이 규모가 있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종업원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음식이 세팅되고 나면 그 이후 서비스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점심 특별 메뉴가 저렴하긴 한데 날이 갈수록 내용물이 부실해 지더군요. 음식 맛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가깝기 때문에 점심 때 싼 가격에 한국 음식을 먹을게 아니면 갈 생각이 별로 안 들더군요. 

2. 가람
생긴지 10년이 채 안된 식당입니다. 점심 부페메뉴를 싼 가격에 제공하면서 유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2,3년 전만 해도 8 불 정도에 많진 않지만 그래도 부페식으로 먹을 수 있고 게다가 맛은 별로지만 스시도 몇 종류 있어서 저도 자주 갔었습니다. 점심 부페에서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으니 서비스는 그다지 신경 안썼습니다. 2005년 말인가 식당 주인이 바뀌었는데 그 이후로 좀 많이 변했습니다. 일단 가격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이젠 아마 11불이라던가요? (최근에 발을 끊은지 꽤 되어서 가격이 얼마인지 잘 모르겠네요.) 주인이 바뀌면서 스시가 더 맛이 없어졌습니다. 밥 양을 늘리고 생선이 더 얇아졌습니다. 그리고 메뉴가 중국식이 좀 추가가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한인 유학생이 많이 줄고 미국인들이 늘었습니다. (중국사람들도 아울러 늘었더군요). 게시판에 오늘 글 중 하나는 외국인 친구들이 점심부페를 먹고 나가면서 팁을 20% 주어서 놀래 물어봤더니 이전에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어 적게 주고 나왔더니 yelling 했답니다. 발 끊은지 오래되었지만 (단체로 가게되면 어쩔 수 없이 가지만요) 앞으로도 안 갈 것 같습니다.

3. 명동칼국수
상당히 오래된 분식스타일의 식당입니다. 예전에 오래된 건물에 있다가 그 건물이 없어지고 그 상가가 리모델링 되면서 1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열었습니다. 덕분에 내부가 많이 깔끔해 졌죠. 가격은 분식 스타일이라 가장 싼 식당입니다. 맛은 뭐. 그럭저럭 서비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낮은 가격에 중급의 서비스라 갈만합니다.

4. 다래원
한국식 중국집입니다. 수타로 면을 뽑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생긴지는 가람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근처 한국식 중국집은 대성관이라고 락빌쪽에 있었습니다. 운전해서 30분 정도 가야 하니 좀 먼 곳이죠. 가끔 주말에나 갈 수 있지 가기 힘든 곳이죠. 그 곳이 수타로 면을 뽑는 곳이었는데 거기서 주방 보조로 있다가 독립해서 가게를 차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교회사람들이나 주변사람들과 같이 가서 먹어봤는데 다들 좋아하더군요. 짜장면이나 짬뽕 등이 메릴랜드 볼티모어 근처에서 가장 낫다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식사를 하다보면 면을 뽑는 소리가 들립니다. (수타면을 강조하기 위함인듯.) 토요일은 면 뽑는 분이 쉰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그래서 토요일은 안가는게 낫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비스도 나름 친절합니다. 짜장이나 짬뽕이 먹고 싶을 때 종종 갑니다. 이근처에서 추천할만한 거의 유일한 식당입니다.

5. 아사이
이름은 일본식이지만 주인이 한국사람이고 한국음식을 많이 팝니다. 이 곳도 점심부페를 합니다만 학교에서 좀 멉니다. 가람에서 5분 정도 더 가야 하니까 학교에서 한 15 ~ 20분 걸리는 모양입니다. 멀어서 거의 안가게 되는데 이곳이 부페가격은 가람보다 비쌌었는데 아마 지금은 비슷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까웠다면 좀 더 유학생 손님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사실 식당도 작은 편이라 모르는 학생들도 꽤 될 겁니다.

6. 우미가든
저번에 이야기 한 곳입니다. 음식 맛은 이조, 가람보다 괜찮습니다. 가격은 약간 더 비쌉니다. 서비스는 딱 가람 수준인 모양이네요. 다 팁으로 말썽이 났으니.. (그래도 15% 줬는데 20% 달라는건 심했죠) 여기서 언급한 6개의 식당 중 가장 멉니다. 이곳도 점심 부페를 하는데 가격은 9불? 그러나 스시메뉴는 없습니다. 어쨌든. 저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듯이 안 갈겁니다. (단체로 가게되지 않는한)

by 누리 | 2008/02/22 03:43 | * Restaurants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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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휴스토니안 at 2008/08/02 01:36

제목 : Maryland 메릴랜드 지역 한인 식당 품평
메릴랜드에서 지난 여름과 이번 여름 두 해에 걸쳐서 잠시 살고 있다. 열악한 아파트 환경 - Graduate Hill apt 정말 최악의 아파트이다 - 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종 근처 한국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애난데일 쪽 식당 품평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 시간 있으면 - 일단 메릴랜드 College Park 근처 한인 식당에 대한 평가를 해보도록 한다. - 볼티모어 에비뉴 - 1. 이조 메릴랜드 대학 바로 앞에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작년......more

Commented by 케케 at 2008/02/23 06:33
안녕하세요. 저도 CP에 다니는 학생인데요.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한국음식은
집에서 해먹습니다. 이조식당은 Riverdale쪽으로 옮겨갔다는 소문도 들리더군요. 어제 신문광고를 보니 Koreana라는 이름으로 새로 개업을 한거 같네요. 가람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자주 갔지만 역시 일하시는 분들이 hard-time을 많이 주셔서 가지 않습니다. 아사히 런치부페는 10불정도인거 같은데 먹을만 합니다. 우미가든은 가격도 비싸지만 런치부페는 좌절수준이죠. 9불인데도 먹을게 별로 없어요. 1불차이라면 아사히 가는게 좋죠.
Commented by 케케 at 2008/02/23 06:41
Stamp Union에 빈자리에 팬다익스프레스에서 하는 스시집이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팬다익스프레스도 싫은데 팬다스시가 들어온다고 하니 벌써부터 안티가 됬습니다. 김밥천국 같은게 들어오면 대박 날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 만일 한국음식을 대신해서 중국음식이 드시고 싶으시면 Knox Rd. 못미쳐서 팬다라는 중국집이 있는데 한번 먹고 반했습니다. 음식값도 착하고 양도 팬다익스프레스에 비해 많습니다. 10번 먹으면 1번 무료로 주니 가시게 되면 도장찍어달라고 하세요. 원래는 볼티모어에 좋은 식당이 있나 검색중에 블로그를 방문했습니다. ^^ 자주 들릴께요 ㅋ
Commented by 누리 at 2008/02/23 07:31
케케님 반갑습니다. 저도 며칠전에 Stamp Union 갔다가 스시집 생긴다는걸 봤는데 뭐 별로 끌리지 않아요.. 맛 없을 듯.. 학교 식당이 너무 안 좋아서 거의 안가니.. Knox Rd. 근처의 팬다는 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값도 값이지만 양이 ㅋㅋ 맛도 괜찮고요.
제가 글에서 언급한 일도 옮긴 곳에서 일어난 것이더라고요. 케케님께서 언급한 사항 모두 저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도 집에서 해먹어요. 사먹는 일 별로 없죠. 점심도 주로 도시락으로 해결하죠. ㅎㅎ

하여튼 반갑습니다. 종종 들러주시면 감사 ^^
Commented by 졸업생 at 2009/06/16 15:49
어쩌다 보니 우연하게 들린 졸업생입니다. 제가 누리님보다 조금 어린 연배지만 메릴랜드에 있었던 기간은 조금 앞인 듯 하네요. 그래도 굉장히 오랫동안 겹쳐서 계셨던 것 같은데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조는 제가 학위 시작할 무렵부터 굉장히 말이 많았습니다. 한인 교수님들한테만 친절하다고 소문이 났었죠. 뭐 여전할 거 같고요, 가람은 01년인가 다래원이랑 비슷한 시기에 생겼는데 주인 겸 주방장이 나름 DC 시내에서 유명한 스시맨이었다고 합니다. 이조나 우미보다 후발주자라서 그런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았는데 주인이 바뀌면서 하루 아침에 무너진 경우고요.

우미는 조금 주제파악 못 하고 우래옥과 경쟁하는 업체인양 굴면서 그래도 나름 메릴랜드 쪽에서는 유일하게 제대로 하는 고깃집이 컨셉이었는데 03년인가 04년인가 주인 바뀌면서 점차 쇠락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사히는 언급하신 대로 너무 멀어서 20세기 때도 발걸음이 뜸했고 21세기에도 마찬가지였고요.

다래원이 그나마 나름 초심을 지키는 경우인데, 오히려 초창기에 안 되는 실력에 수타면 뽑는다고 너무 애를 써서 가기가 조금 애매했었죠. 그나마 탕수육을 먹을 수 있게 내던 대성관은 03,4년 쯤에 주인 바뀌고 완전히 맛이 갔고요. (그나마 그 이후에 컬럼비아 쪽의 한중관 셰프가 내려와서 다시 살려 본다고 07년에 재정비했었는데 그것마저 3,4개월만에 망한듯 싶더라고요.)
Commented by 누리 at 2009/06/16 17:24
문제가 다 괜찮던 주인이 바뀌면서 시작되었군요. 미국에선 일단 식당이 맛이 확실하던가 서비스가 좋던가 해야하는데 한인식당은 맛은 그저그런데 서비스가 영 안좋아서 문제죠. 대성관은 08년에 두번인가 갔었는데 짜장 소스맛은 다래원보다 조금 나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뭐 다 추억이죠. 언제 한 번 다시 가볼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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